경전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조단경] 법해화상과 단경 원본에 잘못된 곳이 있어 잘 읽을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단경으로서의 이 책의 유래를 말해 주고 있다. 끝 제목도 또 머리 제목과 다른데, 이것만이 이 책이 노리는 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단경은 상좌인 법해가 모아 기록한 것이다. 법해가 돌아가니 동학인 도제에게 전해지고, 도제가 돌아가니 그의 제자인 오진에게 전해졌다. 오진은 영남 조계산 법흥사에서 지금 이 법을 전수하고 있다. 만일 이 법을 전해 주려면, 모름지기 뛰어난 천품의 지혜를 가지고 마음으로 불법을 믿으며, 대비의 결심을 한 사람이라야 한다. 이 경전을 몸에 지니고, 이를 수행의 근거로 삼는 사람은 지금도 끊어지지 않고 있다. 법해화상은 소주 곡강현 사람이다. 여래께서 열반에 들어가신 뒤, 법의 가르침은 동.. [육조단경] 자신의 부처가 참부처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유게를 남기고 마침내 입멸을 한다. 법해가 중요한 제자임이 여기서 다시 분명해진다. 법해가 중요함은 육조단경 그것이 중요한 것으로 된다. 유게 가운데에서 자기 부처가 참부처라는 한 구절이 주목된다. 육조 사상의 요지라 말할 수 있다. 법해가 또 대사에게 물었다. "대사께서 이제 가시면 어떤 가르침을 남기시어, 후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부처를 보게 하시렵니까?" 육조가 말했다. "그대들은 들으라. 후대의 미혹한 사람들이 다만 중생을 바로 알면, 곧 능히 부처를 보게 되리라. 만일 중생을 바로 알지 못하면, 부처 찾기를 만 겁을 하더라도 볼 수는 없을 것이니라. 내 지금 그대들로 하여금 중생을 바로 알아 부처를 보게끔, 다시 '참부처를 보는 해탈의 노래'를 남기리니, 미혹하면 곧 부.. [육조단경] 진가동정의 노래와 전법시 혜능은 마침내 입멸을 하게 된다. 제자들에게 준 유게인 진가동정의 노래와 달마 이래 6대 조사들의 전법시가 여기에 나오는 것은 중요하다. 유게를 만드는 것이 이윽고 후대 선종의 조사들이 입멸할 때의 선례가 되고, 달마 이래 6대의 전법시가 후대 선종 역사서에서는 인도 28대로 거슬러 올라가 전법시가 전해진 것처럼 하게 된다. 실은 전법시는 인도의 28대, 중국 6대의 전등설 성립과 표리를 이루는 것으로, 법을 전한 증거가 되어 온 가사의 대신 구실을 한다. 전법의 가사에서 전법의 시로 발전해 가는 중간에, 육조단경이 출현하게 된다. 이 사실은 돈황본에 의해 처음으로 분명하게 되었다. 대사는 선천 2년 8월 3일 멸도했다. 7월 8일, 문인들을 불러 이별을 고했다. 대사는 선천 원년 신주 국은사에 탑을 세.. [육조단경] 십대 제자와 입멸 대사는 드디어 제자인 법해 지성 법달 지상 지통 지철 지도 법진 법여 신회를 불렀다. 대사는 말했다. "그대들 열 제자들은 가까이 오라. 그대들은 다른 사람과는 같지 않으니, 내가 멸도한 뒤에 그대들은 각각 한 지법의 지도자가 될 것이니라. 그러니 나는 그대들로 하여금 설법할 때에 근본 종지를 잃지 않도록, 삼과법문과 동용삼십육대와 출몰즉리양변을 들어 말하리라. 모든 설법에 있어서 성품과 모양을 떠나지 말아라. 만일 사람이 있어 법을 묻거든, 말을 다 쌍으로 해서 모두 대법을 취하여, 오가는 것이 서로 인연한 것이니 필경에는 두 가지 법을 다 없애고 다시 가는 곳마저 없게 하라. 삼과법문이란 음 계 입이다. 음은 곧 오음이요, 계는 곧 십팔계요, 입은 곧 십이입이니라. 무엇을 오음이라 하는가. 색음 수음.. [육조단경] 신회의 입문 신회는 육조 문하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혜능이 입멸할 때를 당해, 죽은 뒤 20년에 걸친 신회의 활동을 예언하는 대목과 함께, 여기에 있는 신회의 입문 이야기는, 혜능과 그와의 깊은 신뢰 관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입문 당초부터 신회가 지견을 문제삼는 것은, 옛날에 있었던 그의 주장을 소급시킨 것으로, 사실은 신회에 관계되는 기사가 모두 하나의 의도 밑에 정리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신회는 육조 문하의 대표이기보다, 어쩌면 유일한 실재 인물일는지도 모른다. 또 한 스님이 있었는데 이름이 신회이며 남양 사람이었다. 조계산으로 와서 예배하고 물었다. "화상께선 좌선하실 때 보십니까, 보지 않으십니까?" 대사는 일어나 세 차례 신회를 때리고 도리어 신회에게 물었다. "내가 그대를 때렸는데 아프냐 안 .. [육조단경] 지상의 입문 지상이라는 제자가 입문하는 이야기. 전등록에 따르면, 지상도 일찍이 신수의 제자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없으나, 혜능이 주장하는 금강경의 최상승이 보통 삼승의 견지와 어떻게 틀리는가를 분명히 하는 데 이 대문의 취지가 있다. 대승과 최상승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신화어록에는 예부시랑 소진의 질문이 있고, 돈오요문에도 거의 같은 취지의 문답이 있다. 혜능을 시작으로 하여 남종이 새롭게 전개되는 한 사례이다. 이때 이름을 지상이라고 하는 한 스님이 조계산으로 와 화상을 예배하고 사승법의 뜻을 물었다. 지상이 화상에게 여쭈었다. "부처님은 삼승을 말씀하셨는데, 또 최상승을 말하시니, 제자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를 위해 가르쳐 주십시오." 혜능대사가 말했다. "그대 스스로 자기 마음을 .. [육조단경] 법달의 입문 법화경을 읽고 외우기를 7년이나 했다고 하는 법달이 혜능에게로 와서 입문하는 이야기이다. 스스로 글자를 모른다고 말하는 혜능이 법달을 위해 법화경의 요점을 말해 주고 있다. 혜능은 이 경전의 수지 독송 서사 강설 공양 등의 수행이, 실상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분명히 밝히는 것, 따라서 이 대목은 법화경에 의해 부처님 일대의 설법을 통일하고 실천하려 하는 천태학에 대한 혜능의 근본적인 비판이라는 뜻을 가진다. 또 한 스님이 있었는데 이름을 법달이라 했다. 항상 법화경 외기를 일곱 해를 했으나 마음이 미혹하여 바른 법의 있는 곳을 알지 못하더니 그가 와서 물었다. "마음이 어두워 바른 법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합니다. 가르침에 의심이 있습니다. 대사께서는 지혜가 넓고 크시니 의심을 풀어 주십시오." 대사가 .. [육조단경] 참공덕과 극락세계를 밝히다 혜능대사와 사군과의 대화 앞에서 혜능의 긴 설법과 수계는 끝났다. 여기서는 청중들이 그를 다시 불러내게 된다. 사람들의 감동은 그칠 줄을 모른다. 지방장관인 위자사가 청중을 대표해서 다시 질문에 나선다. 질문은 당시 널리 일반 불교도의 관심을 모으고 있었던 보시와 도승 등의 공덕과 서방왕생의 가르침이 참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이다. 혜능은 보시와 도승의 권화로 보였던 양나라 문제가 참다운 불법을 알지 못했던 것을 말하고, 모든 사람은 자기 본성을 깨닫는 것 이외에 참다운 공덕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서방왕생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혜능은 청중들이 보는 앞에 서방정토를 나타내 보이고, 그 장엄의 하나하나가 본성의 공덕인 것을 설명한다. 그것을 알면 수행은 꼭 출가를 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집에..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