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앞에서 해바라기가 빛난다
병든 사람들은 볕을 쬐며 앉아 있고
밭에서 노래 부르며 고생하는 여인네들
수도원 종소리가 그 사이를 뚫고 울린다
새들은 먼 땅의 전설을 네게 속삭이고
수도원 종소리가 그 사이를 뚫고 울린다
마당에서 들리는 가녀린 바이올린 소리
오늘 사람들은 갈색의 포도주를 담근다
이제 인간은 기쁘고 순하다
오늘 사람들은 갈색의 포도주를 담근다
납골당이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
햇빛은 거기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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