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이다.
낮은 벼랑 높은 벼랑이다.
벼랑을 타고
흘러내리는 도랑이다. 도랑 속에 박히는 거다. 거꾸로 박히는 것들이 다 박힐 수 없어서 또한 박히게 되는 도랑이다.
냅킨으로 닦는다. 냅킨을
뭉쳐본다.
도랑이 반도랑을 한다. 도랑을 하다가 반도랑이다. 너는 망가진 내장이다. 이 사람은 폐쇄이다. 눈을 뜨고 한꺼번에 폐색시키는 훈련이다.
사람 속에 묻혀 있는 뼈들이 끊어질 듯 하얗다. 이 사람은 하얗게 상륙하는 밤이 있고
이 사람은 쓰러지면서
함부로 식별한 피
내내 벼랑을 타고 오르는 피가 있다.
가게를 한다. 가게를 더 이상 할 수 업슨 거다. 이것을 내리고 저것을 떨어뜨리고 높이 올려 있는 물건들이 한꺼번에 폐색이다. 물건에서 물건으로 폐색시키는 훈련들 동시에 얼어붙은
벼랑이다.
이 사람은 돌지 않는 피다.
천체는 쉬웠다.
똑같은 날들을 오늘도 바닥에 턴다.
고래고래 누군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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