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속으로 달려간다. 나를
잃어버리지 마
보도블록 위에는 부서진 평면을 올려두었다. 보이지 않아서
찾을 수 있어. 사라진 코너를 다시 돌았다
이 길이 맞아
아니야 이 길이 맞아. 생각이 드는 것과 생각이 나는 것을 어떻게 구별했을까
한발자국 뒤로 물러난다. 눈앞에서
나의 두사람이 돌아다닌다. 너의 두사람까지 잃어버리는 등 뒤에서
비둘기 몇마리를 완성시킨다. 머릿속으로 골목 하나가 날아오를 때까지
사라진 코너를 다시 돌았다. 우리가 발자국을 올려다보는
제자리에서
그래 나는 너의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