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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 가죽나무

 

어떻게든 이별:류근 시집, 문학과지성사 상처적 체질, 문학과지성사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류근 산문집, 해냄출판사

 

 

 태풍 지나고 나자

 하룻밤 사이에 잎사귀 다 잃고

 가죽만 남은

 가죽나무 한 그루

 

 살아서 제 이름은 남겼으니

 그거 참 다행한 나무 아닌가

 

 내게도 아직

 당신이 부를 이름은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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