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칼이 날아다니고
목이 잘리고
뜨거운 파도가 쳤지,
이제 음악에 가까워지는 모든 것
냄새도 흔적도 없는 것
어떤 맹세도 불가능한 리듬으로
누가 실종되고
다양해지고
조금 더 외로워졌네,
접시들은 가능성이었다가 문득
박살나고
저녁의 기름은 끓는다,
향료와 양념은 스며든다,
거꾸로 진화하는 동물들의 역사
식물들의 전쟁
유인원들과
안 보이는 군중의 나라
그러나 썰어라! 섞어라! 킁킁거려라!
음표처럼 흩날리는 빗방울을 삼켜라!
비에 젖은 수평선처럼
우리는 영영 외로운
거대한
노동을 했다,
섬세하게 타오르는 태양을 손에 들고서
하늘에서 심해에서 마침내
부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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