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너는 묻고
아무도 아니야
내가 대답한다
우리는 잡았던 손을 다시 잡는다
돌던 운동장을 다시 돈다
운동장은 어디서 끝나니
너는 묻지 않았고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까 지나쳤던 나무는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 듯도 한데
벌써 나무는 몇 번이나 멀어졌는지 모른다
눈이 왔으면 좋겠다
너는 혼잣말을 하고
그러면 발자국이 생길 거야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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