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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 스튜디오 k

 

오트 쿠튀르:이지아 시집, 문학과지성사

 

 

 우리 다시 할 수 있을까. 전기 끊긴 지하 구석에서 난쟁이 왕은 발전기를 돌린다.

 

 *

 

 음악을 뿌려. 끈적한 음악이 흐느적거리지. 어쩌다가 그리되었소. 춤을 추다가 난쟁이가 되었소. 원데이 걱정이 없어. 극소수의 신선함이 필요하다면 양주에 라임을 짠다. 우리는 삶의 이해를 태양보다 가치 있게 본다. 헤이, 저 방엔 힘 있는 난쟁이 왕들이 기다려.

 

 잠시 기절하지. 너는 나와 헤어지고 개를 키우더라. 보살핌과 반김을 자주 나누려고. 모든 개들이 야구 모자를 썼으면 좋겠다. 홈런을 배우게. 물어 오는 것 말고. 멀리 던져버리는 요령을.

 

 *

 

 코어의 힘을 키워. 헤이, 돌려서 말하는 언니들, 제일 좋은 걸 꺼내줄래?

 옛날에는 화가와 작가 들이 친했다는 데 무슨 이유였을까. 탱글탱글한 힙.

 

 업, 올라가면 다 보여. 그런 거 다 들켜요. 느리게 모르는 척. 비스킷을 먹는 의원들. 부스러기를 바치려고 휴지를 받친다. 그게 문장인 줄 알고. 헤이, 아무것도 없는데.

 

 하지만 스토리와 스토커는 어쩌면 퍽 어울릴지도 모르오.

 이제 시작하오.

 

 집착, 헤이, 괴혈병에 걸린 희망들. 비타민을 먹을까. 아니 여기로 집중, 모든 가능성이 망하기를, 우리는 왕이 되었다. 육체를 만지는 건 죄가 아니지. 정신을 만지는 건 죄가 될지도 몰라. 개선은 처음부터 할 일이 없다.

 

 왕은

 운동을 싫어하고

 운동권을 싫어하고 많은 권리를 거부하오. 문손잡이가 닿지 않으오. 난쟁이는 대학생이 되지 못했소. 왕은 교양을 모르고 왕은 졸업식에 가본 적이 없으렷다.

 

 오늘 밤이 졸업식. 과거 인연들에게 꽃을 받지.

 

 *

 

 헤이 그러니, 또 가서 불을 켜야 한다면, 귀찮다면, 키큰 여러분! 잠시만요. 발전기를 돌리러 갑니다요. 발전기를 이렇게 돌리는 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 생각이 없는 모든 행동을 춤이라고 합시다.

 

 어린아이들이 입구에서 어른들을 위해 타로점을 본다. 새로운 걸 시도하지 마세요. 어린아이들은 돈 대신 클럽 운영권을 받는다. 유모차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은 부동산을 팔지. 계약하세요. 지금은 운석을 살 타임.

 

 골프용 장우산을 펼쳐. 난쟁이 왕들은 너무 작으니까. 국가를 만들어드리오. 강도와 폭행과 가해자들. 행복한 가해자들. 선은 키가 크지. 우리는 여기서 줄어드오. 기다리다가 줄어드오. 사실은 칭찬받는 것보다 그 반대의 일들이 우리들의 명예를 지켰소.

 

 *

 

 이오이오 앰뷸런스 돌아가시기 전에

 

 난쟁이 왕들은 나라를 잊지. 나라는 확장되지. 춤을 추지. 본능 상승. 무말랭이 오돌뼈를 씹으며 성도들은 티팬티. 음악 좀 바꿔줘요. 현실을 차지하고 싶으오.

 

 신도 어디 갈 데가 없다면 설령 외롭다면 거기에 넣어. 주차장 입구. 아직 널널해. 희열은 느끼오. 불붙은 시가를 물고 내 개는 달린다. 우리는 끝났어. 너를 이제 반복하지 않을 거야. 나도 키운 지 얼마 안 됐지. 난쟁이 왕들과 개의 로맨스.

 

 *

 

 그렇지만

 게이트는 퍽 작동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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