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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 기체들의 교환

 

오트 쿠튀르:이지아 시집, 문학과지성사

 

 

 문을 열었더니

 하얀 새가

 나를 물고 날아간다

 

 우리는 함께 있는 것 같아

 같은 칸에서

 

 냉동고에 새벽을 넣어준다

 환상은 실체와 살림을 잘 차리더라

 

 아버지가 만난 여자들은

 내게 새로운 걸 하나씩 주었다

 

 이걸 듣고

 멀리 가 있으렴

 

 체조를 하다가

 구름에게 흰 운동화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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