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태국산
싱하 몰트 맥주를
마시며
바그너를
듣는다.
오늘 밤
바그너가
건넌방에도
모퉁이
저편에도
어딘가에도
살아 있지
않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물론
그는
나처럼
자기 음악에
빠져 있겠지.
양팔을
따라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오싹하다.
그는 여기 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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