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세대 만에 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그런 심연을 제공하는 법)
바이킹의 용들도 다다르지 못한
어느 커다란 강 배후지에서
생경하고 어려운 어휘들에게로 회귀한다.
하슬램이나 보르헤스가 되기 전인
노섬브리아와 머시아 시절,
기진맥진한 입으로 사용했던.
줄리어스 시저가 브르타뉴를 발견한
로마의 첫 번째 인물이었음을 우리는 토요일에 읽었네.
포도가 다시 열매 맺기 전,
나는 불가사의한 나이팅게일 소리와
왕의 봉분을 둘러싼
열두 무사의 비가를 들으리.
예전에는 누군가가
바다나 칼을 예찬하려 사용한
비유적 표현이었을 이 어휘들은
상징의 상징, 후세의 영어나 독일어의 변주곡 같네.
내일 그가 다시 삶을 살리라.
내일 fyr는 fire가 아니라,
해묵은 놀라움 없이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일종의 길들여진 변덕스런 신이 되리라.
아무도 못 보거나 타자만을 보게 될
거울을 보여 주기 전에,
여명의 언어에 대한
이 순수한 고찰을 나에게 제공한
인과응보의 무한한 날실이여,
예찬받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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