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가 가운데여서
형성된 주변에 기쁨을 앓던 이들이 모여, 여전한 기쁨을 숨긴 채
모두가 미움을 곡해하지 않을 미소다
쇠고기를 검게 굽고
알밤을 까고
붕어의 살점을 뜯고
형성되는 기분으로
구운 귤을 균일하게 가른다 훈기가 여름을 살다 온 사람을 데워낸다 그에겐 비치파라솔과 괭이갈매기의 곡선이 웅크려 있다
침묵,
모두는 기쁨을 조금씩 내게, 잘 섞어 나누어 가졌다 총량이 달라지지 않은 침묵이다 제주의 날씨를 살아온 사람도
버섯은
감자는 구워지고
숲이 타는 걸 보았다 피동적으로 환해진 얼굴이다
각자의 중심이
서로의 기쁨을 질투하는 걸 허락해낸다
주변을 들추면 흰 쥐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발견과
서로를
폭력적으로 갸웃해낸다 믿을 수 없는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