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놓인 빨간색은 내가 먹을 수 있는
하지만인가
느낌은 한입으로 쪼개질 수도 있는데
어렵다
어렵다를 뱉는다
나는 나의 뺨을 때린다. 후두둑과 함께 떨어지는
아삭거린다
왜 내가 울지 않는다. 너는 왜 운다
'왜'라는 말은 언제부터 부드러운 대답 같았나
억지로와 함께 느낌을 먹는다
식탁을 씹는다. 씹는다고 생각하는
아니다
나는 식탁을 못한다. 우리가 지금을 못한다
가지 마
저만큼이 간다. 저만큼이 간다면 정말 멀리 가는 것인데
마주 앉은 네가 운다
나는 나를 다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