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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 - 보라색 톰

 

에로틱한 찰리:여성민 시집, 문학동네 부드러움과 해변의 신:여성민 소설, 민음사

 

 

 하지만 어머니와 유부녀를 좋아해 안식일에는 랍비의 아내를

 

 보라색 톰, 이라고 적으려던 것인데

 

 그것은 심장 대신 몸의 안쪽에 걸어놓은 모자이거나 매니큐어를 싣고 가는 군함

 

 네가 앓는 병에 매니큐어의 이름들을 붙일 수 있다면 주황이나 귤색이라는 병명을 적고

 

 즐거운 환자가 될게 병실 옆에서 보라색 톰을 팔게

 

 너의 머리는 붉고 탐스럽다 젖을 물면 모자의 빈 곳을 알게 된다

 

 그러면 너는 내 엄마인가,

 

 그럴 리가 없다 너는 환멸에 대해 말하고 즐거워지지

 

 네게서는 군청색이 흘러나온다 굿 나잇

 

 유부녀를 만날게 모자와 매니큐어를 좋아하고 사랑이 끝난 후에는 그것을 버릴 줄 알므로

 

 군함을 저어 갈게 즐거운 병동에서 환멸의 병동으로 환락과 환멸은

 

 같은 기도 눈 오는 여관방의 적막을 생각하지 그것 말고는 행복한 적이 없으므로

 

 너는 눈이 예뻐서 굿 애프터눈 지껄이며 안식일이나 안나 같은 이름의 매니큐어를 안고

 

 긴 문병을 간다 너의 유배와 나의 유죄에게

 

 깨끗한 환자복을 구해 병원 이름을 지울게 헤이 톰, 이라 적고 울게

 

 하지만 안식일에는 병자들의 아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