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부코스키 - 내 독일인 친구

사무엘럽 2021. 3. 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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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

 태국산

 싱하 몰트 맥주를

 마시며

 바그너를

 듣는다.

 

 오늘 밤

 바그너가

 건넌방에도

 모퉁이

 저편에도

 어딘가에도

 살아 있지

 않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물론

 그는

 나처럼

 자기 음악에

 빠져 있겠지.

 

 양팔을 

 따라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오싹하다.

 

 그는 여기 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