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건영 - 지적확인 환호응답
사무엘럽
2021. 3. 3. 00:06
그는 허공을 가리킨 후 이름을 말하려고 했다
잠시 망설인 후에
공기
그의 손가락은 달을 가리키고 있었다
너무 먼 것은 없는 것과 같다 본 것을 믿으며 산다 달을 말한 후 그는 손을 들어 다시 달을 향해 뻗었다 손가락 너머에는 구름이 있었다 말하는 것과 방향이 일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는 곁에 있던 것들이 사라진 후에야 그것을 알았다 이름을 부를 때면 항상 이름의 주인은 부재했다
그는 말했다 말을 위해 어느 쪽을 가리켜야 할지 망설였다 들을 귀가 없다 그는 의자를 가리키고 말했다 있었다 없는 것을 어떻게 가리켜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별을 가리켰다 그 별은 수많은 별들의 일부분일 뿐이어서 나머지 별들이 빛을 잃었다 구름이 지나가고 다시 달을 가리켰다 달은 움직이고 있었다 변하고 있었다
신
그는 하늘을 가리켰다 이건 멍청한 짓이야 그는 손가락으로 나머지 손가락을 지시했다 지시하는 손가락을 지시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귀를 가리켰다 귀를 볼 수 없었다 거울 앞에 가서 자신의 귀를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빛
어둡다 빛 안에서는 빛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꿈을 가리킬 수 없었다 없는 것을 가리킬 수 없었다 없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이상하다 그는 없는 사람이고 나는 없는 사람에 대해 쓰고 있다 없는 것을 읽고 이해했다고 믿는 당신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