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준 - 종언

사무엘럽 2021. 1. 9. 02:51

 

아름다운 그런데:한인준 시집, 창비

 

 

 대문 앞에서 나는 무릎과 무릎이라는 이미지로 쪼그려 앉는다. 이것은 나를 안아줄 수도 있는

 

 둥글다

 

 그리고 가만히를 기다린다

 절대로와 함께라면 모든 것은 이곳으로 도착하지 않을 것이다

 

 말없이를 올려다볼 것인가

 저 푸르름은 정말과 같은 것일까. 나 다시는 대문 앞에서 골목과 아닐 것이다

 

 마지막 남은 아카시아 잎사귀 하나를 반으로 찢을 것이다

 

 왜 나는 과연에게로 끝까지 갈 수 없는가

 

 무릎 위에 갑자기를 놓아두었다

 

 차분해지니까

 

 그 손을 잃어버린다. 이 손과 잃어버린다. 이제는 여전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절대로와 함께라도 모든 것이 이곳으로 도착할 것이다

 

 당신은

 

 이런 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