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진목 - 동인
사무엘럽
2021. 1. 5. 09:33
나무들이 움직인다.
당신은 언제 알았어?
시시각각 구름이 변하였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당신 자신이 생겨난 것
여름에는 복숭아를 먹었고
번갈아 감기를 앓았다.
기억이 나질 않아
이 땅에 당신은 우리가 먹을 것을 심고 있다.
하지만 시작되었지
우리처럼
새들은 먹을 것을 구하러 왔다가 며칠씩 자고 갔다.
이제 사람들은 구름이 제법 가을 같다고 말한다.
우리가 두 사람인 걸 저들이 알까?
꽃들이 떨어진다.
사랑을 하느라
죽은 건지 산 건지 분간이 되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