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진목 - 누란
사무엘럽
2021. 1. 5. 09:25
엄마
사람들이 전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엄마도 그랬어?
엄마도 그랬어
엄마
맛있는 게 아니면 나는 먹고 싶지 않아
맛있는 것만 먹으려고 하는 내가 싫어
엄마
엄마는 맛있는 것 다 먹었어?
가고 싶은 곳 다 갔어?
하고 싶은 것 다 했어?
나는 못했어
엄마
내가 엄마를 버린 것 알고 있지
그럼 알고 있지
나는 몰랐어
엄마도 그랬어?
엄마도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