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황인찬 - 새로운 경험
사무엘럽
2021. 8. 4. 09:00
어린 새가 가지에서 떨어진 것을 올려 주었다 가지 위의 새들이 다 날아갈 것을 알면서도
그러나 이 시는 사랑에 대한 시는 아니다
어둠이나 인간 아니면 아름다움에 대한 것도
어린 새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인다 그러다 곧 날아가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해가 진다
지난밤엔 너 참 인간적이구나, 그런 말을 들었는데
그래도 널 사랑해, 그렇게 말해 주었다
이 시는 슬픔에 대한 시는 아니다 저녁의 쓸쓸함이나 새의 날갯짓 아니면 이별 뒤의 감정에 대한 것도
"미안, 늦을 것 같아 어디 따뜻한 데 들어가 있어"
누군가 말하는 것이 들려왔고
갑자기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다
혹시 누가 보고 있나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