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영주 - 외국 여행
사무엘럽
2021. 5. 22. 09:25
각자의 말들로 서로를 물들일 수 있을까
나는 그의 어둠과 다른 색
오래전 이동해 온 고통이 여기에 와서 쉬고 있다
어떤 불행도 가끔은 쉬었다 간다
옆에 앉는다
노인이 지팡이를 내려놓고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흰 이를 드러내며 나는 웃고
우리의 혼혈은 어떤 언어일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