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 벙커
예컨대 그 물건은 육체를 차지하고 결합하는 준비 과정에서 조금씩 어긋났다고 볼 수 있다.
지하에서 타이핑을 친다.
대본 속의 너는 줄자로 방바닥을 재본다.
줄자로 오디오 전깃줄을 재본다 아아 목을 가다듬고 발성 연습하기
어디로 갈까
잘 봐. 저건 시큰둥하다.
기사는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섬유 기계를 넣는다 날카로운 작업이 곧 시작되고
컨테이너 타고 기차 타고 창고를 털어, 마을버스 타고 손잡이에 기대 코 골기. 기대는 모든 것은 사귀는 것 같아. 같이 줄 서기. 대구에서 두 시간 동안 맛집을 찾아서, 이건가. 여기다. 우리가 찾던 곳.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을 섞어놓는다. 슬리퍼를 찾는 동안 장화를 확인하기. 너는 핸드폰을 들고 멀리 간다. 여보세요. 출장이야. 출장은 일하러 멀리 가는 길. 나도 보고 싶지. 여긴 끝장이 아닌 길. 단팥빵이 유명하다는데 팥은 정말 복잡하게 생겼구나
왜 이래
얼굴은 쉽게 변경된다.
호핑 여행을 가자
오래 머무르는 건 위험해.
먼저 씻을게
샤워기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벙커 벙커 이건 신뢰의 문제야
유행하는 바이러스, 그건 특히나 발달 문제예요. 너는 수세미 열매를 잘라서 끓인 간장을 넣고 더운 여름을 만듭니다.
투명한 비커에 넣어 선물해야겠어요. 미련의 절반 이상은 영양실조
조명은 달고 달달하고 달은 번져서 굴러가고 작아지고 없어지고
나는 지하에서 타이핑을 친다.
감염
설탕
피어싱
설탕
압력
설탕
세게 잡아줘. 악력. 벙커 벙커
잡탕 같아, 기아 문제
목을 가다듬고 발성 연습하기, 성악을 하고 싶어
마음대로 소리를 내기 위해선 장소가 필요해
그렇다면 현무암과 화강암
이런 것을 사랑한다고 헤어질 때
나는 고백했다.
프레리도그는 남자라고 거짓말했다.
너는 우리가 둘이라고 거짓말했다.
꿍꿍이 장바구니
다큐에 나오는 프레리도그 집단의 옆얼굴
하나인데 여러 개가 되는 것 같다.
만져보면 부드러울 것 같아
포식자 이불 속에서
옆모습으로 구현 평화를 빌지 않는다.
베개들 베개들 마시멜로
빠져드는 오리엔트 문명을 찾아서
안전은 그대로
연비가 좋으니 달릴 때 기름값은 걱정 안 해도 되겠구나.
사람을 안을 때 입체감을 느낍니다.
다시 압력
10년의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르완다 국기를 그려줄까, 잡
잡이 필요해
잡 때문에 더 이상은 만날 수가 없어
얼마 줄래?
2백?
멀미 나 다른 차로 바꿔 탈게
먼저 나갈게. 너는 신발을 신고 가방을 챙기고
현관 옷걸이에 코트를 걸고 나간다.
내가 없이도 같이 있다고 생각해
물건 보고 생각나는 건
물건의 저음 같아
석탄과 구조 얘기를 하고 싶다.
대화의 솟구치는 재료를 알 수 있다.
이제야 너를 보내 나는 순한 사람
타이핑을 친다 경제활동은 크게 제약받을 것이며
협력과 리더
벙커 벙커
우리는 자막 없이
돌아보지 말고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