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 어떤 유괴 방식과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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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치과는 데이터에 기반해서 문제를 찾아내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오더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에 가지 않는 네온사인들은 무엇에 문제가 있나. 네온사인은 이빨이 없다. 충치가 없다. 사인을 확산시키는 힘이 있다. 이것을 얘기하자니 나는 웃음이 났고 진짜 밝은 모습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사인이 왔다.
새끼반지!
응.
가능?
응.
12시 빛이 꺼질 때까지
섞어찌개 생각만 해도 토할 지경이다. 그래도 삼켜야지. 섞어찌개. 고모는 자신의 이름을 자주 바꿨다. 어떨 때는 햄, 원피스, 이모, 루비, 딱총, 다이아, 영희, 큰엄마, 참 다양하시지. 하지만 나는 볼 때마다 고모라고 불렀다. 나는 새끼반지였다. 수업이 끝나고 할 일 없는 애들은 서로를 질투하며 맥주를 퍼마셨고 교수들은 설렘을 얻기 위해 새로운 작가들의 이름과 나라를 알려줬다. 오늘은 차비가 없다. 의정부로 가는 막차가 끊겼다. 명동의 네온사인과 가로등이 다 꺼지고 새끼반지는
일하러 간다.
도르레와 수렵 생활
여행은 열린 마음으로
달과 태양이 어떻게 몸을 섞나.
2
달고나
음식 쓰레기
오바이트
능력을 도움받아
우리는 즐겁게 산다.
적어도
안내자는
축복의 분야에 속할 것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람이 분다.
은행이나 환전소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대만 애들이나 인도네시아 애들이나 가끔 유럽 애들도 발견했다. 그들의 당황은 대개 비슷한 것이었고, 나는 그때 문장을 읊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 관심을 끌어야 했다.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발작 증상이 되풀이됩니다."
나는 갑자기 그들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what?
......
quoi?
......
"아니, 우리는 그걸 간질로 인식하지만 밥 먹기 싫을 때 하면 돼요."
그들은 다시
what?
......
uto?
......
......
도와줄까요? 여기는 위험해요
나만 잘 따라오면 돼. 나는 학생이에요.
나는 가방 속의 두꺼운 책들을 보여주었다.
프루스트와 포이어바흐와 물결같이 신비로운 아랍어 책을
보고 안심했다. 나는 키가 작은 아시아 애들과 유럽 애들을 고모에게 넘기고 지폐 몇 장을 받았다. 어떨 때는 페소를...... 위안을...... 리라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자주 가는 서점에서 이 돈으로는 책 한 권도 살 수가 없다.
싫어?
고모는 달러들을 다시 고이 접어 지갑에 넣었다.
아냐.
"그때 18세기의 소설들은 다 불륜이었고 권력자들의 기분에 의해 정치가 지랄맞았어."
하며 달러를 뺏었다. "18세기의 시민들은 사설을 통해 사랑을 이루었다. 그것은 빛으로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며 실용적인 운동이다."
3
고모는 취한 손님들의 돈을 착취했고 그들의 주머니에 지하철 차비 정도만 넣어주었다. 때로는 그들의 캐리어나 백팩에 창녀들의 연락처를 넣어주거나 '모든 걸 잊고 싶을 때 찾아가'라는 메모와 주소를 넣어주었다.
섞어찌개 골목을 찾아오는 관련 업계 아저씨와 삼촌들은 자신들의 사업을 광고하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 다행히 고모는 내 안전을 지켜줬다. 아마 내가 다른 애들보다 특이하게 손님을 낚아채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새끼반지는 지능이 높다고
나는 엔지니어 회사를
그만두고
낮에는
게임방에서
자유롭고 진지했다.
고모는 나를 잠깐 불러
피자를 사 주었다.
나는 느끼한 것을 싫어했지만
고모가 주는 건 다 감사히 받았다.
일할래?
오늘?
아니 제대로 나랑 일해볼래?
돈은 지금 받는 거의
백 배야.
겁이 났다.
그때 고모는 핸드폰 가게서 일하는 한 삼촌에게
소리쳤다.
야, 이번 주 내로 씹장생아 갚아.
알았지?
나는 피자를 뜯어 먹으며
치과에 좀 가야 한다고 했다.
고모는 저 빌딩 8층 대머리 의사도
자신의 고객이라고 했다.
야간대를 같이 다니던 과 친구들이
옷 가게에서 옷을 사고 있었다.
마음이 못생긴 것들은 성격도 신선하더라. 고모. 과학혁명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천문학의 발견이다. 지구를 중심으로 달과 태양과 행성이 움직이고 그 거리와 속도와 현실을 구체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덩치 큰 삼촌들은 섞어찌개 골목에 돈을 바쳤다.
캐나다 애들이
환전소를 찾고 있었다.
고모는 잘 잡으라는 손가락질을 했고
나는 자연스럽게 뛰어가
"안녕하세요. 구름으로 뭘 만드는지 알아요?"
한국어로 말했는데
캐나다 애들은
no.
대답했다.
구름으로 촛불을 만들 수 있지.
그게 작가들이 촛불을 책상 위에 올려두는 이유야.
여긴 한국이라고
그니까 다시는 오지 마.
캐나다 애들은
no.
대답했다.
나는 캐나다 애들을 Best Exchange 앞까지 데려다주고
헐떡이며 말했다.
4
고모, 생각해볼게.
다음 주가 시험이야.
우리는 문 닫은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웠고
고모는 계속 침을 뱉었다.
고모는
다음에 뭘로 태어나고 싶어?
음
이...... 담배로
고모는...... 백 달러 한 장을 주면서
힘들 때 써.
달러에 박힌 위인은 나라를 구하거나 업적을 남기거나 목숨을 건
초상화가 빳빳하게 있었는데
돈에 박힌 숫자와 얼굴은
무엇을 암시하던 인물이었나.
18세기 이후에는 맹세 없이 치과에 가지 않지. 뼈를 다루는 일이 얼마나 위생적이고 현대적인데
충치가 늘면 네온사인이 아프고
창문이 터지고
턱이 붓고
피도 날 테고
할 말도 못 하고
먹을 것도 못 먹고
자잘한 글자를 가꾸듯이
고모는 뜨거운 담뱃불을 자기 허벅지에 눌러 껐고
나에게
넌 똑똑해
눈을 찡긋하며 사우나에 갔다.
명동 한복판에는 멜론 조각을 파는 상인이 있었고
가벼운 오토바이가
어린 관광객 여자애를 태워 달아났다.
나는 시간이 남은 게임방에 다시 들어가 짐을 챙겼다.
병신같이 보이니까 천문학 논문에서
욕을 섞는 일은 없다.
"천문학은 어딘가에 나와 똑같은 존재가 있을 거라는 확신에서 비롯되었고 움직임을 계산할 때 사라질 것도 미리 예상할 수 있다."